기아 텔루라이드 국내출시 왜 주저하나


 '승자없는 싸움, 제로섬 게임'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안팎으로 무한경쟁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내수 성장이 제자리걸음이며, 수출시장 또한 치열한 경쟁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각 회사들이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판매경쟁이 만연하고 있다. 경쟁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뺏기 위해 출혈판매도 서슴치 않는다. 


 그런데 같은 집안 형제끼리 싸운다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마이스너섬 경쟁이 아니겠는가.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비교 사진

[텔루라이드(위) vs 팰리세이드(아래)]



 바로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얘기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그리고 같은 핏줄(집안)인 기아차에서 `북미 전용 모델`로 만든 또 하나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수요를 확인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텔루라이드(북미용)`를 국내 출시해야 한다는 영업 부문의 요구와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까지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기아차 내부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진 듯하다. 



기아 텔루라이드 전면 디자인



 많은 국내 소비자가 국내 판매를 원하고 기아차 영업 내부에서도 그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다면 결국 국내에 출시할까. 


그런데 현재로서는 국내서 생산하는 문제가 쉽지 않고 만약,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국내에 수입하는 것은 단체협약에 따라 노동조합과 의견이 합치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때 출시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팰리세이드와 달리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 모델로 제작되어 가솔린 엔진만 탑재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팰리세이드처럼 디젤 엔진도 함께 생산해야 하는 부담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텔루라이드의 국내출시를 주저하는 이유는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다. 



기아 텔루라이드 후방부 디자인



 대형 SUV 점유율을 유지하고 신차효과를 누리는 장점은 있으나 현대차그룹 경영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내수 시장을 감안할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급 차량 출시는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기아 텔루라이드 국내출시 왜 주저하나



 '팰리세이드의 수요가 있다 보니 영업 현장에서는 텔루라이드에 대한 국내 판매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판매 계획이 없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국내 상륙을 두고 갑론을박, 연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 기아차는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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