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3, 그리고 현대차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자동차의 미래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방향이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자동차 업계의 미래 먹거리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의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친환경 `전기 자동차(Electric Vehicle)`가 그것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및 스마트 자율주행카 등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업계는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기차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강세와 일본, 중국, 한국 등 매서운 추격과 적극적인 투자로 뜨거운 상황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미래 자동차를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

 

 

『닛산 리프

세계 최초 글로벌 판매량 40만대 돌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은 1990년대 후반부터 순수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 투자를 한 기업이다. 특히 닛산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전기차와 배터리에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을 투자하고 있다. 자사의 대표 순수 전기차 '리프(Leaf)'. 세계 최초로 세계 판매 대수가 40만대를 넘긴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리프는 현재 전 세계 50개 이상의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닛산은 올해 상반기 내 중남미 6개 시장에 리프를 새롭게 출시하고 연말까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7개 지역에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닛산이 올해 2세대 리프 모델을 출시했다. 2세대 리프는 국내기업인 LG화학 등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업체들과 협업하면서 기술적 품질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신형 리프는 최대출력 110kW(150마력)과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전 세대와 비교해 약 76% 늘어난 231km(환경부 공인)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복합연비는 5.1km/kWh(도심 5.5, 고속 4.7). 특히 새롭게 장착된 'e-페달' 시스템은 하나의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제동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한국닛산은 제주에 있는 렌터카 업체들과 전기차 보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특화 보증 정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신형 리프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 4,190만원(S)과 4,830만원(SL)이며,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하면 약 2,800만원 대로 구입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3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도 석권

세계 판매 1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 테슬라(Tesla). 테슬라의 `모델3(Model3)`은 자사의 대표 양산형 전기차로 지난해 세계에서 15만대 가량 팔리며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 성장률이 100%가 넘는 놀라운 수치다. 미국에서는 무려 15개월 연속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한 모델3은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유럽 시장에서도 르노, 닛산을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유럽시장은 2015년부터 르노 조에와 닛산 리프 등이 선두권 경쟁을 펼쳐왔다. 그런데 장거리 주행성능 이미지를 앞세워 4,000만대 보급형 모델3이 유럽에 출시되면서 시장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격 경쟁력과 주행성능, 생산능력까지 고루 갖춘 시장 경쟁자가 아직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본격적인 시장경쟁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유보적인 전망도 있다. 

 

 

 

 

 모델3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제로백) 단 3.2초 만에 돌파하며(고성능 기준), 1회 충전으로 346km를 주행 가능하다. 2016년 첫 공개되었지만, 양산 준비가 지연되면서 2017년 하반기부터 겨우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만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사전 예약자들에게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해 실제 고객 인도 시점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트림, 가격, 주행거리, 국내 인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수소차에 과도한 집중

위기와 기회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현대차는 다소 뒤쳐진 상태로 볼 수밖에 없다. 업계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이하 수소차)에 대한 과도한 집중투자를 주요 원인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여기에 국내에는 전기차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 정책도 세계적인 전기차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전기차가 보다 빨리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인프라 확대에 공을 들인다. 따라서 정부와 자동차 회사의 긴밀한 협업과 장기적 플랜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기준 1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다시 한번 가능성을 나타내 보였다. 작년 한 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90,860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를 팔아 폭스바겐(82,685대)를 제치고 제조사별 순위 8위에 올라선 것이다. 이는 2017년(47,000대)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며, 앞으로도 현대차의 전기차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래 기술로 낙점한 수소전기차에 대한 투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수소차와 전기차, 이 2마리 토끼를 어떻게 잘 키워나갈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게는 전기차 시장은 위기이자 기회다. 2마리를 다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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